태안군, 생태학습의 메카

신두리 두웅습지 세계에서 가장작은 람사르 습지 생태학습 체험장으로 인기

2011-08-07     서지원 기자

태안군(군수 진태구)은 국내 하나뿐인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에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는 두웅습지가 생태학습 메카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과 푸른태안21추진위원회(회장 임효상)에 따르면 지난해 신두리 두웅습지에 생태학습차 다녀간 관광객은 1만여명에 달하며 올해에는 7월말 기준 61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처럼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두웅습지가 그 희귀성만큼 생태학습 자원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두웅습지를 체험한 관람객들을 살펴보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며 자연생태에 생소한 전국 각지의 대학교·중·고등학교 등 학생들의 단체관람도 주를 이룬다.

충남 유일의 람사르 습지인 두웅습지는 해안에 사구(沙丘)가 형성되면서 사구와 배후 산지 골짜기의 경계 부분에 담수가 고여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면적이 6만5000㎡에 달한다.

신두리 두웅습지는 사구에 고유한 동식물이 보존돼 있는 습지로, 텃새인 황조롱이와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붉은배새매 등 조류 39종,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맹꽁이 등 양서류 14종, 식물 311종과 곤충 110종 등이 살고 있다.

또한 노랑부리백로·물장군·이끼도롱뇽 등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생물들도 잇따라 발견되면서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11월 환경부로부터 사구습지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07년 12월에는 국제습지조약에 따른 람사르습지로 지정 됐다.
이 밖에도 생태적 가치 외에 주변의 해안과 어우러진 낙조와 송림 등 볼거리가 다양해 봄여름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2007년에는 습지 주변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태 탐방을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170m 규모의 목재 관람데크와 정자 등을 조성했다.

군 관계자는 “독특한 생물 지리학적 특성을 갖거나 희귀동식물의 서식, 물새서식지로 중요성을 인정받아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수 있는 만큼 두웅습지의 보존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군은 푸른태안21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두웅습지의 보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