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책정놓고 시,군 눈치보기

충북 자치단체 대부분 28일 시한 넘겨

2006-03-28     편집국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와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의정비 책정을 놓고 다른 시군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기초단체장과 의회 의장이 추천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28일까지 의정비를 책정해 상급 기관에 보고하도록 권고했지만 지금까지 의정비를 결정한 자치단체는 한 군데도 없다.

청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7일 제3차 회의을 열어 매달 지급되는 의정비의 하한선을 2,25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상한선은 충청북도의 의정비 책정 결과를 지켜본 뒤 논의하기로 했다.

진천군도 2차례 회의를 개최했지만 결정하지 못했으며 증평군도 군 예산과 의정비 지급액 등에 대한 자료 검토만 마치는 등 대부분의 시,군들이 다른 자치단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처럼 자치단체와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 책정을 미루는 것은 위원들간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데다 의정비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할 경우 시민단체는 물론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