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의원직 사표 제출 후 대전행...장동혁 힘 실어주기?
충남지사 후보 김태흠 '이례적 행보' 보령·서천 보궐 후임 질문에 "장동혁 중학교 후배...동문 기대 많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태흠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26일 대전을 찾았다. 충남지사 후보 신분으로는 이례적인 방문이다.
최근 국민의힘 대전시장 경선에서 중도 낙마한 '고향 후배'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장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충남지사 후보 차출 당시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불거진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6월 1일 보궐 선거가 이뤄질 수 있게 오늘 의원직 사표를 냈다. 후임자로 몇 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건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당에서 후보로 결정 하면 저와 같이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중앙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보궐선거 후임자로 장동혁 전 위원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장 전 위원장은 제 중학교 후배다. 현재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거론 되는 사람 중에서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사람은 장 전 위원장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대천고 출신이 사법고시 패스하고, 부장 판사한 사람이 많지 않다”며 “그래서 동문 사이에서는 (장 전 위원장에 대한)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전 위원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국회 파견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거친 뒤 2020년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앞서 장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보령·서천 보궐선거 출마설 관련 기자회견에서 "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이날 김 의원의 대전 방문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선 보궐선거 후임에 장 전 위원장을 낙점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