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서구청장 출마' 권유 거절

민주 대전 서구 지방의원 예비후보들, 장종태 유턴 출마 부채질 "오락가락 경선 룰 자중지란...중앙당, 장종태로 전략공천 해야" 장종태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 일축

2022-04-28     김용우 기자
장종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지역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28일 대전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3선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서구청장 후보자 경선 룰이 세 차례나 바뀌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전지역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 하에 장종태 전 청장의 등판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이들의 단체행동을 놓고 박병석(서구갑) 국회의장과 박범계(서구을) 법무부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 서구청장 경선 후보자 중 자진 사퇴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서구 지방의원 후보자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다시 한번 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를 강력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당을 향해선 "대전 서구청장 선거가 매우 중요한데 '전략 지역' 선정 이후 '청년전략지구'라는 이름으로 후보자들과 지역 당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며 자중지란을 초래했다"며 "이를 잠재우고 지방선거에서 서구와 더 나아가 대전의 필승카드이자 구원투수인 장 전 청장을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의 공천을 촉구한다"고 전략공천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에겐 장종태가 필요하다. 서구에는 장종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는 구정과 대전발전을 위해선 능력과 결과로 검증된 장 전 청장이 서구청장에 다시 도전해야만 한다“고 밝혀 장 전 청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장 전 청장은 이들의 출마 권유를 단칼에 거절했다.

장 전 청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재선 구청장을 한 사람이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일찍 구청에서 나왔는데 다시 구청으로 간다는 건 구민들을 배신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뒤 바로 다음날 허태정 시장에게 지지를 호소했던 사람”이라며 “우리당 서구청장 후보가 결정되면 손잡고 제대로 지원사격하는 게 그것이 우리당과 허 시장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중앙당 및 대전시당에 장 전 청장의 전략공천 촉구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저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서구지역 현 시의원, 구의원과 6.1 지방선거에서 서구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입니다.

저희는 오늘, 흔들림 없는 서구 발전과 대전발전을 위해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서구청장 출마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민선 6기, 7기 동안 48만 서구민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적극 행정을 펼치며 7년 연속 공약 이행 평가 최우수 SA 등급을 받은 유능한 행정가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기초단체장 부분 대상, 지방자치 혁신대상 최고혁신단체장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로 입증한 정치 행정 전문가입니다.

이에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서구를 넘어 대전에서 실력과 경험으로 대전시정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 한 뜻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15%라는 적은 차이로 현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현직 단체장을 상대로 15%라는 적은 격차를 보인 것은 그만큼 장종태 전 서구청장에 대한 당원과 대전시민의 지지와 큰 기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다시 한번 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출마를 강력히 호소합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전 서구청장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략 지역”으로 선정, 이후 “청년전략지구”라는 이름으로 후보자들과 지역 당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며 자중지란을 초래하였습니다.

이를 잠재우고 지방선거에서 서구와 더 나아가 대전의 필승카드이자 구원투수인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의 공천을 촉구합니다.

대전지역 출마 예정자 모두와 서구 당원 모두 한뜻으로 호소드립니다.

우리에겐 장종태가 필요합니다. 서구에는 장종태가 필요합니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님. 오직 구민만 생각하며 결단해주십시오.

2022년 4월 28일.

이광복 현 시의원, 박혜련 현 시의원, 박수빈 현 시의원, 채계순 현 시의원. 우승호 현 시의원, 김신웅 전 서구의원, 전명자 현 서구의원, 조규식 현 서구의원, 최지연 예비후보, 강정수 현 서구의원, 최 규 현 서구의원, 서다운 현 서구의원, 정능호 현 서구의원, 신혜영 현 서구의원, 박용준 예비후보, 손도선 현 서구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서구지역 시구의원 및 출마예정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