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모 후보, 공천 컷오프되자 체급 낮춰 ‘꼼수’ 출마
김원태 전 의원, 계룡시장 컷오프 후 도당에 도의원 서류 접수 기존 후보자들 반발 "성명서 제출할 것"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결과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계룡의 한 후보가 꼼수 출마를 노리고 있어 비판 여론이 감지되고 있다.
당사자는 당초 계룡시장 출마를 밝힌 김원태 전 도의원. 김 전 의원은 계룡시장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최근 도당에 도의원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원태 전 의원은 "공심위에서 잘못을 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지만 도의원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 다른 지역에도 이런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도당 측은 선거구 변경에 따라 추가접수 공모를 공고하면서 일단 김원태 전 의원의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선 준비에 한창인 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모 후보자는 “명백한 꼼수다. PPAT 시험도 보지 않았고 공천에 떨어지고 이제 와서 도의원 후보군에 합류한다는 것은 정치 도리에도 맞지 않은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특히 기존 도의원 출마 4명의 후보들은 김원태 전 의원의 후보 접수를 받으면 안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시민과 약속을 어기고 도덕과 상식을 외면한 부적절한 처사. 김원태 후보의 행보는 구태정치의 진면목과 낙후된 정치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 나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반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계룡시민 A씨는 “시장에 도전한다고 기자회견까지 다해놓고 경선에 떨어졌다고 곧바로 도의원에 출마하는 모습이 자칫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당 공관위는 김원태 전 의원의 경선 합류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며 5월 초 여론조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