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프린지 페스티벌 어땠나?
대전대중문화예술협회 변태식 회장 "행사에 자율성 부여해야"
2011-08-10 월간토마토 김의경
메이저 중심 축제가 아닌 마이너 중심 축제를 하자는 의미에서 시에서 지원을 받았다. 지역 예술가나 음악 하는 사람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마련했다.
- 이번 프린지페스티벌은 어떤 성과가 있었나?
일단 개막식 때 대흥동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 그 이튿날에도 사람이 많았다. 이후에도 고정관객이 많아서 좋았다. 축제 자체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 이번 행사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평가한다면?
첫 회를 두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양한 예술가에게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 대중문화예술특화거리 사업 중 하나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다. 페스티벌을 통해서 성과가 있으리라고 보는가?
문화예술사업을 한다고 해서 원도심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거리에 가면 혹은 그 시기에 가면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 다음번에 개선해야 하는 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역경제와도 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기간만큼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프린지페스티벌은 더 ‘마이너틱’해야 한다고 본다. 메이저 개념이 아닌. 1회 때는 행사 계획을 시나 대전문화재단이 조절했는데, 다음번에는 사업을 맡긴 곳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 대전프린지페스티벌은 재단이 끝까지 관여할 행사는 아니다. 좀 더 자유로워야 한다.
- 프린지페스티벌은 독립예술축제라고 알고 있다. 첫 행사 무대에서 유명 대중가수를 무대에 올린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집객을 위한 가수 동원은 좋아하지 않지만, 1회에는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다. 1회는 행사 자체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사람을 불러오기 위한 어떤 특수한 홍보가 필요하다.
우리 협회와 마찰은 없었다. 이 사업을 하기 전에 대흥동립만세 팀에게 함께하자고 이야기했다. 내년에 사업하게 된다면 대흥동립만세 팀과 함께하고 싶다. 그것이 프린지페스티벌을 활성화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예산 2억 원을 받았다고 들었다. 이 정도의 예산이면 조금 더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페스티벌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총 2억 원 가운데 1억 원 정도를 프린지페스티벌에 사용했다. 예산이 부족했다. 시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에서 좋지만, 다음번에는 페스티벌을 계획하는데 좀 더 자율성을 줬으면 좋겠다.
- 대전프린지페스티벌이 어떤 축제가 됐으면 하는가.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아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바이어 시장(Buyer’s Market)이 형성되길 바란다. 축제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작은 규모가 아닌, 국제적 혹은 아시아 대표 모델이 되려면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은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 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사람들이 모인다면 원도심 활성화가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