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이장우, 우주청 놓고 '책임 공방'

2022-05-02     김용우 기자
(왼쪽부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항공우주청 경남 사천 건립을 공약화한 가운데, 대전 유치 실패를 두고 여야 대전시장 후보 간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우주청 유치 실패는 현직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몰아세웠고, 허 후보 측은 사실을 왜곡하는 무책임한 비난이라고 맞서는 등 초반 기싸움이 치열하다.

이장우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를 빼앗길 때는 아무 말 못하더니 이제 와선 무슨 할 말이 그리 많나"라며 허 후보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또 "행정기관(우주청)은 경남에 두되 대전에는 항공우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해 지역경제를 키우려는 것이 윤 당선인의 생각이다. 그게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 관공서보다는 기업이 중요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허태정 후보 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허택회 허 후보 캠프 대변인은 2일 반박 논평을 내고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전이 제안하고, 전문가들도 최적지로 인정하는 우주청을 경남 사천에 설립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사실을 왜곡하고,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아무런 계획이나 근거도 없이 항공우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막연한 소리만 하더니, 우주청과는 아무 아무 관계도 없는 중기부 이전을 들먹이면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있다"며 "인수위의 우주청 경남 입지 결정에 정작 아무 말도 못한 장본인은 이장우 후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부·처는 세종으로, 청 단위 기관은 대전에 입지하게 한다는 정부의 대원칙을 무너뜨리는 인수위의 결정을 수수방관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이장후 후보의 행태가 무책임하다"며 "이장우 후보의 유일한 장기이자 무기는 무책임한 비난과 선동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여야 대전시장 주자들이 선거 초반 이슈 선점을 위한 주도권 쟁탈전에 나서면서 대전시장 선거 열기는 서서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