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앞으로'...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6·1 지방선거 대전 5개 기초단체장 본선 대진표가 4일 확정됐다.
이날 국민의힘이 5개 구청장 후보 라인업을 발표한 데 이어 민주당의 마지막 퍼즐인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자가 전략공천 카드를 수용하면서 여·야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것.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전 5곳의 구청장 선거는 모두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중구를 제외한 4곳의 현역 구청장을 내세우며 방어 태세를 갖췄고,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총력전을 예고하는 등 선거판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형국이다.
동구의 경우 민주당 황인호 청장과 국민의힘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 간 대진표가 완성됐다. 황 청장은 지방의원 20년과 구청장 4년을 지낸 탄탄한 기반으로 수성전에 나섰다. 박 전 행정관은 동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끈끈한 연대를 통해 경선 승리에 이은 본선 승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중구는 5개 자치구 중 유일한 무주공산 지역으로 민주당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김광신 전 중구 부구청장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정치인과 공직자 출신 간 대결 구도가 짜이면서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구는 민주당 장종태 전 청장과 국민의힘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본선에 오르면서 고위 공직자 출신 간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장 전 청장은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중도 낙마 이후 다시 구청장으로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의 심판대에 섰고, 인지도 면에서 열세인 서 전 부시장은 여당 바람을 비롯해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임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돼 서구민들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성구는 민주당 정용래 청장과 국민의힘 진동규 전 구청장이 각각 공천장을 따내면서 전·현직 구청장들 간 진검승부가 전망된다. 정 청장은 안정감과 구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진 전 청장은 밀리지 않는 인지도와 구정 운영 경험을 토대로 표심 공략에 나설 태세다.
대덕구는 민주당 박정현 청장과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맞붙는다. 박 청장은 다양한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재신임을 호소하고 있으며, 토박이론을 강조해 온 최 전 의장은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정치·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보수 텃밭 탈환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