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도정교체의 뱃사공 될 것"-양승조 "잘사는 충남 씨앗 뿌렸다"
목요언론인클럽 충남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서 날선 갑론을박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여야 대전표 확정 후 처음으로 열린 충남지사 후보 방송토론회에선 ‘윤심’과 혁신도시 추진 주역론에 대한 날카로운 설전이 벌어졌다.
목요언론인클럽이 4일 CMB 스튜디오에서 언론기관 최초로 개최한 충남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저마다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기조 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충남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충남의 선택으로 충남의 아들이 대통령이 됐다”며 “정권교체와 도정교체의 뱃사공이 되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저는 3선 국회의원의 정치력과 충남도 부지사로서의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힘을 합쳐 충남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지난 4년 도정성과를 부각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후보는 “그동안 충남도는 무상급식, 버스비 무료, 어른 놀이터, 농업인 수당 등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씨앗을 뿌렸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양 후보는 지역간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양 후보는 지역 현안인 충남 서북부 지역과 내륙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통한 150억 원 예산 투입과 국립생태공원을 조성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김태흠 후보는 “이완구 전 도지사와 함께 특별회계를 통해 균형발전을 추진했다”며, “지역의 특성을 살려 불균형의 원인인 수도권의 팽창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도권 토론은 보다 치열한 공방 속에 진행됐다. 양·김 후보는 각자가 준비한 전략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흠결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주도한 토론에서 “양 후보가 주장하는 혁신도시는 홍문표 의원의 성과”라며 “충남은 민주당 12년 동안 성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양 후보는 “김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을 예전에 소영웅주의 정치검사라 비판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윤심 적자론’을 반박했다.
또 양 후보는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과했다고 말했는데 그 당시 윤석열 검사는 45년 형을 구형했다”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양 후보는 “충남에 씨앗을 뿌린 사람이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며 “충남의 일을 잘 아는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12년의 도정은 잃어버린 시간“이라며, 김태흠의 약속은 윤석열의 약속이니 집권 여당 후보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토론회는 목요언론인클럽 회원인 방석준 전 KBS 보도국장의 사회로 한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