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출마’ 장종태 “정치적 생명 걸고 서구 지킬 것”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서구를 지키고, 대전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서구청장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에 도전했다 중도 낙마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출마 일성이다.
장 전 청장은 4일 오후 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번의 서구청장, 대전시장 도전의 기회를 준 민주당의 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 카드를 수용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며 한 번도 흔들림 없던 제게 최근 며칠은 가장 힘든 고뇌의 시간이었다”면서 “서구청장 출마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반드시 해내야 할 숙명이 되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구를 통해 대전을 지켜내라’는 민주당의 명령, 당원들의 호소, 시민의 부름을 따르겠다”며 “서구의 강한 물결이 대전의 파란 물결 그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 전 청장은 “구민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시장 도전하면서 그동안 구민들에게 감사드리고 떠났는데 다시 돌아오게 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많은 어려움과 비난 받는 상황이 있다 해도 당이 요구하는 명령을 따라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서구청장 도전에 나섰던 5명의 예비후보들에게도 공개 사과했다. 장 전 청장은 “당의 방침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을 서구청장 예비후보들께 최종 전략 공천을 받은 후보로서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장 전 청장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서구지역 지방의원 후보들이 리턴 출마를 권유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재선 구청장을 한 사람이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일찍 구청에서 나왔는데 다시 구청으로 간다는 건 구민들을 배신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단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