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단체장 대진표 확정 下] 충남 첫 여성단체장 탄생 관심 집중
보수텃밭 부여 남녀간 대결 성사 '유리천장 깨질지' 관심 홍문표 의원 최측근 예산군수 도전... 사실상 총선 리턴매치
[충청뉴스 조홍기,이성엽, 박동혁 기자] 6.1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충남 15개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여야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4년 전 ‘민주당 11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4’의 성적표를 받아 든 충청권 지방선거의 판세가 역전될지, 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15개 시장·군수 선거의 대진표와 관전포인트 등을 짚어봤다.
◆‘보수텃밭’ 부여, 수성vs탈환 맞대결
현직인 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국민의힘 홍표근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부여는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고향으로, 역대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연승을 했던 대표적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정현 후보가 승리하며 민주 진영의 첫 깃발을 꽂았다.
박 후보는 ‘일 잘하는 군수’를 표방하며 재선가도를 달리고 있고, 홍 후보는 충남 최초 여성단체장을 목표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충남에선 재보선이 아닌 정식선거에서 탄생한 여성단체장이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서천군수, 도백 선거·재보선 영향력 관심
서천군수 선거는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의 충남지사 선거 결과와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의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김기웅 후보를, 민주당에선 유승광 후보를 각각 공천해 서천군수 선거 본선링에 올렸다.
현직인 국민의힘 노박래 군수를 이기고 본선에 올라온 김 후보가 경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갈지 등이 관심사다. 무소속 김민호 후보도 도전장을 던져,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무주공산’ 홍성군수 선거 승자는 누구
현직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된 홍성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 이용록 후보와 민주당 오배근 후보가 진검승부에 나섰다.
공무원 출신인 이 후보는 홍성 부군수를 지낸 뒤 퇴임해 현재 충청경제사회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오 후보는 재선 충남도의원 출신으로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청양군수, 행정가 출신 맞대결 성사
청양군수 선거는 행정가 출신이 모두 본선링에 올랐다. 현직인 민주당 김돈곤 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유흥수 후보를 출격시켰다.
김 후보는 충남도 농정국장과 자치행정국장을 지냈고, 유 후보는 충남도 예산담당관과 부여군 부군수를 역임하고 지난 2020년 6월 38년의 공직을 마감했다.
◆예산군수, ‘홍문표 복심’ 성적표 관심 집중
예산군수 선거는 사실상 지난 총선의 ‘리턴매치’ 성격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홍문표 의원의 최측근인 최재구 전 보좌관을 본선링에 올린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 김학민 전 홍성·예산 지역위원장이 확정된 것.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홍 후보와 대결해 44.4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53.95%의 득표율을 기록한 홍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