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전 시민께 송구"...보령·서천 보궐 당선 정조준

2022-05-11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최종 확정된 국민의힘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이 대전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보궐선거 승리 각오를 다졌다.

장 전 위원장은 11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고향인 대전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전시장 선거에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달려 왔다. 지지해 주셨던 많은 시민들과 대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고향에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며 “비록 지역이 바뀌었지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끝까지 좋은 정치,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시장 경선을 치르면서 면접을 봤을 당시 공천관리위원 중 보령·서천 국회의원 출마와 관련된 얘기를 했던 분이 있다”며 “이러한 내용이 컷오프에 일정 부분 고려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중앙당의 설계를 짐작했다.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에 대해선 “쭉 대전에서 활동했던 제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나 후보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보궐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 싸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정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고, 보령·서천 내에서 지역 출신 인사를 도지사와 국회의원으로 만들자는 분위기가 있어 제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충남도지사에 출마하는 김태흠 후보와의 원팀 선거 운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와 함께 손 잡고 치르지 않는다면 힘든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꾸준히 소통하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끝으로 장 전 위원장은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고향에서 다시 정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끝까지 보령·서천 내에서 활동하겠다"는 말로 대전 정치권에서 퇴장했다.

앞서 장 전 위원장은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으나 경선 전 컷오프됐다. 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했을 당시부터 보령·서천 국회의원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그는 중앙당으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