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특수학교 개선방안은?

"특수학급 장애영역별 분류로 학생 개개인의 미래 열어줘야"

2022-05-1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와 만나 '특수교육 대상자 교육'을 이슈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좌로부터

두 후보는 특수학교를 주제로 잡아 현재의 실정과 개선해야 하는 점을 언급했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경남에 특수학교가 많지만, 아이들을 보다 많이 수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건립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수교육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고, 고민하는 점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졸업 후 삶이다. 이 학생들이 학교에 있을 때는 선생님의 케어를 받지만, 졸업 후 성인이 되면 그 때부터 부모들과 학생들의 진로나 독립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재 특수교육 대상자 중에서 취업이 가능한 아이들을 재학 중 기업에 위탁하여,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취업 훈련 기관'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아주 좋다. 세종에도 그런 부분을 요구하는 특수아동 부모들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인력과 기업들을 찾아 기관을 운영한다면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공감했다.

김 후보는 "졸업 전에 이루어지던 교육 과정들이 아이가 졸업과 동시에,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중단된다. 이로 인한 어려움은 해당 아동과 부모의 몫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의 취업에 문제가 생긴다. 취업 훈련 기관을 운영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들을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용이나 디자인이 가능한 특수 아동에게 관련 분야로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생애주기별 관리를 통해 졸업 후에도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강미애 후보는 역시 "구체적인 방안과 예시,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케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훌륭하다. 경남 지역과 차이가 있지만, 세종에는 현재 특수학교가 1개뿐이다. 이 때, 특수 학생을 키우는 부모의 애로 사항 중 하나가 다양한 재능과 관심을 지닌 아이들이 한데 묶여 모두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는 점이다. 교육 과정이 장애 영역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보니, 내 아이의 특성에 맞는 지도가 안 되는 것이다. 각 아동의 장애 영역에 맞는 특수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전학을 가는 케이스도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세종시 학교 내 특수학교를 영역별로 분류하는 것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수요적인 측면에서 세종 안에 특수학교를 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현존하는 특수 분야를 영역화해서 학급을 나눔으로써, 특수장애 아동들이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 보다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후보는 "특수교육 대상자를 교육하여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세우는 것 역시 교육자의 사명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립의 의지를 갖고 사회 속에서 각자의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