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정상신‧김동석, 첫 TV토론서 설동호 '맹공'

18일 TJB 대전시교육감 후보 토론회 개최 성‧정‧김, 대전시교육청 청렴도 하위권 지적 학력격차 해소, 공교육 활성화엔 "해내겠다" 입 모아

2022-05-18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은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을 연상케 했다. 성광진·정상신·김동석 후보가 설동호 후보에 맹공을 퍼부으면서다.

설동호·성광진·정상신·김동석 후보는 18일 오후 TJB 대전방송 초청 토론회에서 대전시교육청 청렴도, 학생인권조례, 학력격차 해소 등 난타전을 벌였다.

주도권토론 첫 주자로 나선 김동석 후보는 “저는 교육의 본질은 변화와 성장”이라며 “대전교육은 많은 부분에서 정체되고 청렴도까지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설동호 후보는 “권익위의 청렴도는 평가가 아닌 측정으로, 응답자의 주관에 기반을 둔 설문조사 방식”이라며 “응답자들이 편견을 갖고 점수를 낮게 주면 전체 청렴도 수준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라고 일축했다.

성광진 후보는 설 후보에게 “지난 2월에는 부동산투기로 시교육청의 사무관급 고위 공무원이 기소됐다”며 “그런데도 직위 해제를 하지 않고 다른 직위로 배치시키는 등 이러한 행동이 청렴하다고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설 후보는 “해당 사무관에 대한 조치는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정상신 후보도 “청렴도 평가에 대해 개인적인 편견이 반영돼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고 말씀하셨지만 내부 청렴도는 부하직원들이 직접 하는 측정인데도 불구하고 낮게 측정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후보는 “설 후보와 김 후보가 불쾌한 연대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2일 후보자 등록 당시 김 후보가 시교육청 봉투에 서류를 넣어 제출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정 후보는 “유초등교육과에서 만든 자료를 전달받아서 제출한 것 같은 사진이 보도됐다”며 “특히 봉투에 붙은 라벨은 초등교육과 전용 라벨로 유출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적으로 해프닝”이라며 “평소 봉투를 재활용하는데, 시교육청에서 여러 위원회 활동을 하다 보니 봉투가 생긴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해선 성 후보만이 유일하게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 후보는 “조례는 서울·경기·전북·광주·충남에서 먼저 입법돼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시행되고 있다”며 “헌법과 아동보호에 관한 국제인권장전의 정신을 반영해 조례를 갖는 것만으로도 인권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 후보는 제도 실행 과정에서 교육력 저하, 교원 자긍심 악화, 사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학력격차 해소와 공교육 활성화 등에선 각자 방향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그 방안으로 교사 잡무 경감, 기초학력책임지도제, 바우처제, 긴급 지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성 후보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기별 진단도구, 기초학력 향상도 평가 시스템 활용 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멘토 교사제, 사회적약자 교육복지 강화 등 방안을 내놨다.

설 후보는 온라인스튜디오 구축,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한 집단상담 치유프로그램 확대 등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 있게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