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국과위 위원장 간담회 왜 했나?

김도연 위원장 "과학기술자 입장으로 다른 의지 전혀 없다"

2011-08-22     이재용 기자

자유선진당이 22일 국회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김도연 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예산 삭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김 위원장의 반박만 받은 채 허무하게 마무리 됐다. 

이날 변웅전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당에서는 국가 과학벨트 예산 반토막 자르기가 단순히 국가위만의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산을 이렇게 반토막 낼 정도라면 교과부 장관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세력이 과학벨트 사업 흔들기에 대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4,100억원 요구된 예산 내역을 보면 대부분이 3,200억원이 25개의 연구단을 만드는 것”이라며 “연구단의 단장은 전 세계에서 그 분야 최고의 학자를 초빙해서 만드는 것이고 연구단마다 50-60여명의 연구원이 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세계적인 연구자를 모셔오는데 지금 현재 25명이 이미 정해져 있어도 내년 1월 1일에 모셔올 수 없다”며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정리를 하고 온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 밑에서 같이 일할 연구자 50여명을 채우는 것은 불가하다”며 “내년 1월 1일에 정식으로 발족해서 출발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우선 50개를 관할하는 원장을 모셔오는 것도 금년 말에 정해질지 여부도 아직 모른다”고 전제하고 “25개 연구단이 예산을 소진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기초과학이 가야 할 방향에서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자 입장에서 절감한 것이고 다른 의지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