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염홍철, 비공개 만남

22일 시장 접견실서 환담…염 시장, '부지매입비는 노코멘트'

2011-08-22     이재용 기자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이 22일 시장 접견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잠시 간의 공개 환담을 나눈 뒤 비공개 만남을 가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강 시당위원장은 "전임 박성효 시장 시절 방문 이후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입을 뗀 뒤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논란과 관련해 "자유선진당 측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도 좋지만 다른 방법도 좋다고 생각해 제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시장은 부지매입비 관련한 입장에 대해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국회의원 초청설명회를 두차례 가졌는데 여당 인사들에게도 시정 설명을 하고, 예산 확보와 관련한 부탁을 하려 했다"고 화제를 전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당위원장과 염 시장은 40년지기 친구답게 "시당위원장 취임에 화환도 보내지 않냐?", "선거법 위반 때문에 보내지 못했다"는 농담 섞인 말들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이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붉어진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와 관련해 입장을 달리하는 두 사람은 비공개 만남을 통해 정치적 노선과 부지매입비 입장 차이에 따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