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국중련 통합 제자리 걸음
선진당 '정당명 그대로' 국중련 '바꿔야'…기타 내용도 완전 합의 안돼
2011-08-23 이재용 기자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을 위한 통합기획단 4차 공개회의가 23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진행됐지만 3차 공개회의로 시작된 당명과 공천문제 등의 충돌에 대한 진전된 내용이나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이어 선진당 권선택 통합기획단 대표는 "오늘 협상은 아마 상당히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타결이 어려웠던 지도체제 문제, 당명문제는 가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하지만 권 의원의 희망과는 다르게 4차 공개회의는 "정당의 명칭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의견의 접근을 보았다"는 두리뭉실한 결과만을 낳았다.
정당명의 경우 지난 21일 이회창 前 대표가 사무소 이전 개소식 자리에서 당명 불가 입장을 강하게 피력해 선진당은 당명 고수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며, 국중련은 당명 개정을 통한 이미지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기획단이 5차 회의를 오는 29일 개최하고, 합의사항을 일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이 前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된 양당 간 충돌은 선진당 혹은 국중련 어느 한쪽이 사심을 버리고, 양보하지 않는 이상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