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실현 가능한 공약만"VS 김돈곤, "새로운 정책좀"

유흥수, 김돈곤 청양군수 후보 TV토론에서 격돌

2022-05-23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양군수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와 국민의힘 유흥수 후보가 서로의 정책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대전MBC

23일 대전MBC가 주최한 청양군수 후보 토론에서다.

먼저 유 후보는 김 후보의 인구정책에 대해 “지난 선거에서도 인구 5만의 자족도시를 조성한다고 했는데 3000명 이상 감소했다. 공약대로 인구 5만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며 “공약은 실천 가능한 공약이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자족도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인구라는 것이 군수 3~4년 했다고 쫙 늘어나면 누가 인구감소를 고민하겠느냐”며 “인구를 증가할 수 있는 중장기 과제를 가져가야 지속해 인구가 증가할 것이다. 실현 가능성 문제는 유 후보께서 판단하실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효과를 내는 것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통해서 효과를 내는 것이 청양의 미래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김 후보는 “유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나마 보이는 것이 산업단지 조성이나 금강물을 정화해 맑은 물을 공급, 충청문화산업철도 같은 것들인데 이 정책들 모두 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정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아니면 제가 추진하는 사업의 방향을 바꾸겠다, 아니면 중단하고 새롭게 하겠다,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김 후보는 농업정책과 관련해 “청양 농산물을 대형마트에 납품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 후보는 “농민들만 농사만 지으면 군에서 품질별 청정 채소를 서울이나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겠다”고 답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김 후보는 “우리가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없는 어려움을 알고 있느냐? 대형마트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연중 균형 있는 납품을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멜론을 납품한다면 연중 매월 필요한 물량을 납품해야 하는데 청양에서는 그걸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하는 것이 산지 조직화를 통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공방은 주도권 토론에서도 계속됐다.

주도권 토론에서 유 후보는 “김 후보께서는 장곡사 장승축제 지역에 주차장을 조성했는데 공중화장실 19평에 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평당 21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이라며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마을회관 등을 신축할 때는 600~700만 원 선이면 가능하다. 엄청난 금액을 들여 신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군정 질의에서 나온 얘기를 똑같이 하고 있다”며 “거기는 관광지다. 그럼 어떤 화장실을 짓겠는가. 동네 화장실 같은 화장실을 지어야 하나 아니면 한옥으로 그럴듯하게 지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보면 2000만 원 조금 더 들어갔는데 청송군은 2700만 원, 칠곡군은 2600만 원이 넘는다 우리가 비싸게 지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주도권으로 넘어가 김 후보는 “유 후보께서는 도지사, 군수가 바뀌어야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여당과 정당이 다르다고 해 SOC 등 지역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덜 주고 더 주고 하느냐”면서 “국민의힘에서 공정과 상식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유권자들에게 자유로는 투표권을 방해하고 표심을 강요하는 행위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산은 투쟁”이라면서 “제가 예산전문가다. 얼마나 시장·군수가 중앙무대에서 얼마나 찾아가고 맟춤형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군수는 도에, 국가에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의무가 있고 종합적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