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김광신 '부동산 관련 의혹' 총공세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김경훈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가 연일 국민의힘 김광신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불을 붙이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 및 땅 투기 논란을 김광신 후보에게 빗대며 표심 흔들기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김경훈 후보는 지난 20일 MBC TV토론회에서 문제 삼은 김광신 후보의 소득세 및 세종시 땅투기 의혹에 대해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김경훈 후보는 23일 대전시의회에서 중구지역 출마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신 후보가 분양권 전매를 통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과 고위공직자 재직 시절 세종시 소재 토지를 매입한 것은 용인될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당시 TV토론회에서 김경훈 후보는 매년 2000만원 가량의 소득세를 내던 김광신 후보가 지난해 2억8300만원이나 불어난 데 대해 해명을 요구했고, 또 김광신 후보가 대전시 고위공직자로 있던 당시인 2013년에 세종시 장군면에 밭을 공동명의로 구입한 것과 관련 이해충돌 문제로 연결지었다.

김경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2017년 서구 만년동 상가주택으로 주소를 이전한 뒤, 2018년에 유성구 아파트를 매각해 무주택자 신분이 된 뒤 2019년 유성구 복용동 아이파크 분양에 당첨됐고, 거액의 프리미엄을 받고 2021년에 분양권을 전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2억8300만원의 소득세 납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세종시 토지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결과 현재 주변에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되고 있고, 평당 시세가 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노른자위 땅"이라며 "고위공직자로서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광신 후보는 지금이라도 중구민들에게 해명과 사죄를 해야하고, 불법적 행위가 있다면 즉시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투기의혹과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으로 수억원의 수익을 올린 점 등을 분석해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광신 후보는 "복용동 아이파크를 분양 받은 뒤 추가 분양대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이를 처분하고 새로운 집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집값이 추가 상승하는 바람에 집을 사지 못하고 전셋집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종시 장군 소재 농지는 등기기준으로 2013년 매입해 주말농장으로 사용해 왔지만, 최근 선거 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했다"면서 "네거티브 공격을 멈추고 중구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답게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