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후보, "최재구는 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2022-05-24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는 상대당인 최재구 후보의 사기·횡령 전과에 대해 “더이상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민

김 후보는 24일 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전과기록에 대해 캠프에서 나온 해명을 봤다. 근로자의 대표로 일하며 직원들이 생산품에 손을 댄 것을 본인이 책임졌다고 하는데 이것은 횡령에 해당된다”며 “하지만 사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헌법상 사기는 타인을 기만하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행위다. 횡령에 대한 설명만 있고 사기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횡령도 직원들이 한 것에 본인이 책임을 졌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법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면서 “법은 행위를 한 자에 대해 판결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문표 의원께서는 지난 2018년 언론을 통해 ‘후보자들은 엄격한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전과기록이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최 후보는 홍문표 의원을 정신적 멘토라고 하는데 멘토의 발언에 대해 홍문표 의원은 공정한 공천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 후보측은 지난 23일 언론을 통해 “음주운전은 드릴 말씀이 없는 잘못이다. 하지만 사기·횡령은 상황이 다르다”며 “어쨌든 판결받은 건 사실이니까 겸허히 인정하지만, 직원들을 챙기다 발생한 사건이기에 어떻게 보면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가 오가면의 한 닭공장에서 근로자 대표를 하던 시절 회사 부도로 직원 급여가 밀렸고, 형편이 어려워진 일부 직원이 생산품에 직접 손을 대면서 사측과 소송이 진행됐다. 이에 최 후보가 직원대표로 나섰다가 패소하면서 생긴 전과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