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전투표 앞 ‘이장우 때리기’ 총공세

2022-05-26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민주당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허태정 후보가 이장우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며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 이 후보를 겨냥한 총공세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전략으로 보인다.

허태정 후보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둔산동 허 후보 온통행복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박범계 총괄선대위원장(서구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서울에 똘똘한 아파트 한 채를 남기고 대전 아파트를 처분해서 서울에 주택재산세를 내고 있다”며 “시장 후보로 자임하면서 시민들에게 재산세 잘 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이 후보의 부동산 보유 문제를 저격했다.

박영순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이 후보는 대전 전셋집 살면서 서울에 집 산 겉으로만 대전사람”이라며 “부동산 투기한 사람은 대전을 이끌어나갈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조승래 상임선대위원장(유성갑 국회의원)은 “저의 지역구에 ‘윤석열 대통령, 대전발전 위해 통큰 지원 약속’이란 현수막이 걸려있다”면서 “이장우 후보는 대통령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느냐”고 비꼬았다.

이 후보가 동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이뤄진 공문서 위조 및 동구청사 신축에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장철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방송토론회에서도 ‘업무추진비는 과장 전결이라 왜 자기에게 책임을 물리냐’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놨다”면서 “동구민들이 동구 출신 시장 후보에 대해 부끄러움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태정 시장 후보는 “많은 흠결을 가진 후보에게 대전을 맡길 수 없는 간절함을 갖는다”며 “동구 살림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재정파탄에 이르게 하고, 지역주민과 공직자들이 고통을 겪게 한 후보가 10배 이상 되는 대전시정 살림을 맡을 역량 되느냐. 후보 자질에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어 “구청장 재직하면서 중요한 것은 청렴, 공정, 투명한 행정, 시민 신뢰 등 공직자의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공문서 허위작성으로 유죄판결 받은 후보가 어떻게 공정하게 예산을 집행할 시장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민들과 공직자들이 함께 해묵은 지역 과제 해결했다”며 “대전 미래발전의 기반을 갖춘 허태정에게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