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정치적 공작" VS 김태흠, "허위사실 유포"
성추행 피고소 두고 갈등 격화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승조 후보가 성추행 피고소 사건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양승조 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명백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정문 국회의원(천안 병)은 이날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지사에 대한 성추행 고소와 관련 “충남은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지역이다. 그런데 사전투표를 하루 앞에 두고 양승조 후보에 대한 터무니없는 정치공작적 덮어씌우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김태흠 후보 측은 양승조 후보에 대한 정치공작적 덮어씌우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 25일에 양 후보를 대상으로 고소장이 경찰서에 제출됐다”면서 “방송토론 전후 정황, 고소인의 법률대리인, 최초 보도한 ‘펜앤드마이크’의 성격 등 일련의 진행 과정을 볼 때 이는 아주 치밀하게 기획된 정치 공작적 덮어씌우기로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장이 제출된 사실은 고소인이나 고소인 법률대리인이 말하지 않는 한 일반인이나 언론사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같은 날 지역의 한 언론사에서 피소 사실을 다룬 기사가 온라인상에 아주 잠깐 동안 게재되었다 내려진 후 그 기사를 캡처한 사진이 카톡 등 SNS에 대량 유포되었다”며 “그리고 다음 날인 26일 방송토론 녹화과정에서 김태흠 후보가 이 사실을 거론했고, 김태흠 후보의 발언 직후에 기다렸다는 듯이 펜앤드마이크에 기사가 올라와 그 기사가 다시 카톡 등 SNS에 대량 유포되었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후보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특정 후보 쪽에 했는지 그거는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소한 공작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며 “그걸 변호한다는 변호사라든지 아니면 처음 보도한 인터넷 매체 같은 경우에 전부 다 소위 말하는 친박 정부에서 어떤 친박 변호사라고 널리 알려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선거대책본부는 “성추행 피고소 사건의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공작정치로 몰며 황당무계한 궤변을 다 동원하고 있다”며 “김태흠 후보는 결단코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에 대해 알지도 못하거니와 일체의 접촉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흠 후보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과는 엄연히 다르다. 박완주 의원의 성범죄 사건이 발발했을 때에도 선대위 차원에서 일체의 대응을 하지 말도록 지시할 정도로 ‘정도 정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런데도 양승조 후보 측이 김태흠 후보가 고소인의 법률대리인과 연결돼 정치 공작을 벌인 양 사실을 호도했다”면서 “양승조 후보 측의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다. 양 후보는 성추행 피고소 사실 여부에 대해 먼저 도민들에게 밝히고 성추행 사실 여부는 법정에 가서 규명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