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측 "양승조,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발"
정용선 수석대변인 "양 후보 성추행 의혹 진위 밝혀야" 촉구도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정용선 수석대변인은 30일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양 후보의 선대위 수석대변인 이정문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양 후보가 본인의 성추행 피소 사실에 대하여 지난 5월 27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후보 쪽에서 했는지 그거는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소한 공작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지난 26일에는 당진시청에서 ‘저와 일정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인도 아니고 전혀 모른 상태에서 4년 됐다고 얘기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당사자에게 호소한다. 만약 정치공작에 의해 이렇게 했다면 반성하고 마음을 고쳐주십시오. 공작에 놀아나서 한 일이라면 사법적인 처벌 전에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겁박한 사실까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도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을 보니 친박 성향의 변호사였다. 이 변호사가 고소 사실을 알리고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 김태흠 후보가 방송에서 이를 거론한 것’이라고 발언하여 마치 김태흠 후보측의 정치공작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발언했다”고 언급했다.
성명은 “민주당 지도부까지 유세 현장마다 양 후보의 성추행 피소 사실은 무고라고 주장하며, 모든 게 김태흠 후보의 정치공작에서 비롯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적반하장식 행태라고 꼬집으면서 이 같은 언행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양 후보를 고소한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고소내용은 무엇인지, 법률대리인이 누구인지를 전혀 알지 못했고 알 수도 없었으며, 언론보도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당초 자신의 성추행 피소사실을 숨기고 싶었던 양승조 후보가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뜬금없이 정치공작 운운하며 성추행 고소사건의 배후가 김태흠 후보인 것처럼 덮어씌우기를 시도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양 후보 측의‘역 정치공작’행태에 대하여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음에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이를 묵살한채 반복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행동은 선거의 당락을 떠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열한 정치행태이자 하루 빨리 퇴출되어야 할 구태”라면서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과 법원에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대변인은 또 “양승조 후보에게 성추행 혐의 자체를 철저히 부인하는 것인지, 성추행 사실은 맞지만 고소된 것이 정치공작이라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