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
- 특목고 폐지 논란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과 관련해 해법 - 교육자유특구로서 혁신을 담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하루 남은 가운데,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특목고 폐지 논란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과 관련해 해법을 내놓았다.
두 후보와 함께 출마한 다른 4명의 후보 역시 해당 이슈에 관련해 두 차례 토론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먼저, '산울 초중학교 통합'에 대해 최교진 후보는 중립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19일 토론회에서 "산울 초, 중학교 통합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교육청은 다른 통합 운영 사례를 참고해 벤치마킹에 주력했으며, 학부모님들께서 염려하시는 초등생과 중등생 동선이 겹치는 현상, 생활 지도 혼선은 공간 분리로 해소할 수 있다"라며, "숲 유치원 개원 시 3~5세 통합 연령반 운영을 한 적이 있다. 처음 우려와 달리, 통합반이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어 오히려 다른 유치원에서도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산울 초중 통합 역시 전국 최고의 초중통합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현재 산울 초중 통합에 대해 97% 학부모가 반대를 하고 있다. 이전에 교육청에 근무하면서 총 학생이 100명 이하인 학교에서도 초중 통합을 진행했으나, 전혀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구조만 통합일 뿐, '따로따로 행정'이 나타났고 회계나 교육과정, 심지어 교사 간 교류도 분리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어쩔 수 없다'라는 최 후보의 태도부터 잘못되었다.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데, 교육감의 결정으로 인해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피해를 입는다면 그건 더 이상 바람직한 교육시설이라 할 수 없다. 당선이 된다면 원안대로 분리해서 세종시 최고의 학교를 설립하겠다. 또한, 중투심사 없이도 교육청 예산으로 이 통합 문제를 당선 되자마자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 후보는 이어서 2025년까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세종국제고 폐지'에 대해서도 최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들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특목고 폐지에는 이길주, 최정수, 최태호, 사진숙, 강미애 후보가 반대 입장을 냈지만, 최교진 후보만이 폐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최교진 후보는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면서 2025년까지 하도록 되어 있으며, 특목고가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 명문대 진학의 도구로 전락했다”라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강 후보는 이 역시 반대하며, "특목고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아이마다 지닌 각자 다른 잠재성을 발견해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운영 제도다. 세종시는 이러한 미래형 교육체제인 특성화고, 특목고를 적극 지원해야 하는데 최 후보는 반대로 세종교육을 퇴보시키고 있다"라며, "교육감에 당선이 된다면 체육고, 국제학교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집중해서 배울 수 있는 학교들을 설립해 '세종시형 인재'들이 골고루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후보는 "34년 간 교육 현장에서 있으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육청이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함양했다. 반드시 교육감이 되어 세종시가 교육자유특구로서 혁신을 담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