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故 권영주 중위 42주기 추모식 거행

권영주 중위, 1980년 전차 사고 나자 부하 장병 구하고 순국

2022-06-03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3일, 이준우 연구산학부총장, 故 권영주 중위 유가족과 학군단 동기회, 학군단 후보생 및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군단 내 권영주 중위 추모 동상 앞에서 제42주기 故권영주 중위 추모 행사를 거행했다.

故 권영주 중위는 1979년 충남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후 학군(ROTC) 17기로 임관, 육군 3군단 2전차대대 1중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1980년 2월 9일 새벽, 야간 전차 기동훈련 간 조종수의 판단 실수로 전차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3.2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차의 전원이 차단되고,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까지 전차 내부로 스며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 중위는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부하 장병을 구한 뒤 자신은 장렬히 산화했다.

그 해 정부는 고인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중위로 1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2007년 5월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호국 인물로 선정됐으며, 2011년 10월에는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故 권영주 중위의 동상 제막행사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지난 1990년 권영주 중위의 동상을 학군단 내에 건립한 이래 매년 추모 행사를 거행하며 그의 살신성인과 군인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