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연패 늪' 민주당, 자성 목소리

충청권 의원 중심 당 혁신 요구 거세져

2022-06-08     김거수 기자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선거 3연패의 늪’에 빠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혁신을 부르짖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왼쪽부터

민주당 혁신의 대표 주자는 이상민 의원이다. 이 의원은 당내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 쇄신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의원은 8일에도 ‘창조적 파괴’를 골자로 한 혁신을 설파했다.

그는 “혁신은 창조적 파괴과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하고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새순이 돋고 변화와 역동의 시원한 기운이 돌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창조적 파괴의 대상’으로 ▲금기와 성역 ▲맹종과 팬덤 ▲일색과 패거리 ▲배척 ▲계파성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것들은 하도 오래 서로 엉켜 붙어있고 이해관계에 찌들어 있어 부숴버리기는커녕 떼어놓기도 어렵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도 당 혁신과 자성에 동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선거 참패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요청하며, 민주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두 번의 선거에서 졌다”며 “졌지만 잘 싸운게 아니라, 잘못해서 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의원은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남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다 벌거벗었다고 하는데 우리만 멋진 옷이라고 우기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참사를 겪고도 국민 앞에 내놓고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없다면 문제”라며 “반성과 혁신의 내용은 공개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