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자신 위치 진단해 대학 범위 설정해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 9일 실시된 가운데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이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진단해 지원가능 전형과 대학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기온 이사장은 “모의고사는 자신의 취약단원과 유형을 파악하고 남은 기간 학습계획 점검과 함께 전략을 수립하는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선택과목별 유·불리, 선택과목별 인원 비율 추이, 특이한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 반수생 응시자수 비율 추이, 자신의 상대적(누적) 위치, 지원 가능 대학 가늠, 지원 예정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에 초점을 둘 것은 강조했다.
<충청뉴스>는 10일 한기온 이사장과 함께 6월 모의평가 이후 활용전략에 대해 알아 봤다.
①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보완 한다
모의평가를 토대로 수능 전 영역 중에서 취약한 영역에 대비해야 한다.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하기 때문에, 모의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이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시험에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비중이 줄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다른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생긴다.
② 탐구 영역 선택 과목의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전체 17개 과목 중에서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연계 학생들은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대부분 두 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 과목이라도 실수하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6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변경하고자 하는 고민에 빠질 수 있지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 선택 과목의 변경보다는 현재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점수를 받길 권장한다.
③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본다
수능 대비 공부는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2022학년도부터 통합수능으로 개편되면서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전 기출과 다를 수 있다. 수능시험은 각 과목별로 교과의 기본 원리와 개념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많은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서 신유형 문제가 나오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④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운다
6월 모의평가는 앞으로의 입시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학생들의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때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한 다음에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수시모집 우선 지원전략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가 우수하고 대학별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는데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미흡하면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을 통하여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집중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경우, 수능 공부를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수학 선택과목이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웠음은 이미 확인되었다. 인문계 학생들이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시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정시모집 우선 지원전략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가 부족하고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은 경우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 그냥 원서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수능 공부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우선 순위를 정해 공부하되 학습시간 안배에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