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 교수 우송대 고별 강연

사회복지학과답게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김 사장에 눈길

2011-09-01     김거수 기자

대전시티즌 사장인 우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광희(65) 교수가 1일 지난 7년 6개월동안 강의했던 강당에서 고별 강의를 가졌다.

이날 김 교수는 1일 오후 4시 30분 우송대 가정관 시청각실에서 고별 강연을 하며 여제자 A양을 평생 수양 딸로 삼아 졸업때까지 학비 전액를  지원하고, 자신의 저서 ‘지역사회복지론’의 인세 수익금을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사회복지학과 학생 400명에게 고든 리빙스턴의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중에서 일부를 골라 강의를 펼쳤다.

김 교수는 "너무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삶의 진실중에서 행복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며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라고 강의했다.

이어 "제자들 중에 80%가 여자학생"이라며 "서둘러 사랑에 빠지기 전에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도덕의 나침반이 없는 사람은 언제 난파될지 모르는 배다"라며 "너무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기보다 시간을 갖고, 서로를 이해하고 제대로된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제자들에게 "웨딩케이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며 "시간을 갖고 사랑을 기다린다면 완벽한 상대는 반드시 있다"고 조급한 사랑에 대한 경계를 주문해 제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이태석 신부가 쓴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라는 서적  읽기를 권유했으며 고별 강의를 마치면서 직접 쓴 저서 ‘지역사회복지론’를 김성경 이사장과 교수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대전고,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지난2005년부터 우송대 의료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다가 올해 7월부터 대전시티즌 사장으로 취임해 축구특별시 부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