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구청장 대폭 교체...부구청장 '하마평'

2022-06-13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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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8기 대전지역 구청장이 대폭 교체되면서 부구청장 인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구청장은 구청장 보좌, 공약 및 실무 업무 점검, 인사 단행 등 책임이 막중한 자리로 구청 내 ‘어머니 역할’을 한다. 

때문에 구청장 당선인들은 취임 전부터 유능한 국장(3급·부이사관) 모시기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5개 자치구 중 중구를 제외한 4곳의 부구청장이 6월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실제 일부 구청장 당선인들은 본청 국장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가 하면 시청 안팎에서는 부구청장 전보 인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동구부구청장에는 박민범 대전시 정책기획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기획관은 박희조 동구청장 당선인과 대신고 동문으로 대전시 비서실장, 대변인 등을 맡으며 대내외 소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구부구청장은 임재진 현 부구청장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신 중구청장 당선인은 행정가 출신인 만큼 임기 초반 안정감에 무게를 둘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은 대전시의 정해교 도시주택국장을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 당선인은 최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초대 부구청장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냐'는 질의에 “시청 공무원 중 영입하고 싶은 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청 안팎에서도 정 국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과학산업국장 출신인 문창용 시 인재개발원장과 지용환 자치분권국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청장은 문 원장을 대전 과학의 중심인 유성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적임자로, 지 국장은 기획·인사·건설 등 다양한 업무 능력을 갖춘 만큼 성과물을 담아내는 역할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대덕구 출신 고참 서기관과 본청 국장을 놓고 막바지 장고에 들어갔다. '젊고, 일 하는 부구청장'을 인선 기준으로 삼은 최 당선인은 "시청으로 복귀하더라도 유능하고 젊고, 곧바로 투입 가능한 자원으로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부구청장 인사는 구청에 따라 이르면 7월 중순부터 내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