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과 성형수술 ; 흉터 성형 크리닉

아이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놀다가 얼굴을 다치는 경우 예전엔 그냥 내버려 두던지 가까운 병원에 가서 봉합하고 남는 흉터에 대해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흉터 걱정에 대천, 서천 같은 먼 지역에서도 성형외과를 찾아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이 성형외과를 찾는 이유는 성형외과에서 꿰매면 흉터가 안 남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흉터는 우리 몸에 상처가 났을 때 치유되는 과정에서 남는 비후성 조직이다. 이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물론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남는 흉터가 달라지겠지만 어떻게 얼마나 심하게 다쳤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형외과 의사는 마술사가 아니다.

단지 최소한의 흉터만 남도록 세밀하게 봉합하고 흉터 관리를 해 남에 눈에 덜 띄게 해 줄 뿐이다. 얼굴에 남은 흉터는 첫인상을 나쁘게 하고 심한 경우, 사회생활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얼굴 흉터 성형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완전히 흉터가 없어질 기대를 갖고 성형외과를 찾는다. 그러나 흉터 성형수술로 완전히 흉터를 없앨 수 없다.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흉터 성형술은 흉터의 폭을 줄여주고 흉터방향을 정상적인 피부선에 평행하게 변화시켜 남들 눈에 흉터가 띄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다. 남을 속이는 의미에서는 성형외과 의사가 마술사 역할을 한다.  

흉터의 분류 : 흉터(반흔)에는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 두 종류가 있다. 비후성 반흔은 흉터제거술로 비교적 쉽게 호전 되지만 켈로이드는 수술 후 더 악화 될 수 있으므로 다른 치료 방법과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수술 방법 : 일반적으로 일직선의 길고 튀어나온 흉터나 함몰된 부위를 절제한 후 촘촘히 다시 꼬맨다. 이때 Z, W 성형수술을 시행하여 흉터의 방향을 정상 피부 방향으로 돌려놓아 눈에 잘 안 띄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흉터가 범위가 넓거나 심할 경우에는 피부이식 또는 조직 확장술 등을 이용한 복잡한 수술이 필요 할 경우도 있다.

수술 시기 : 흉터 성형수술은 그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조직이 부드럽게 변하는 6개월 내지 1년 후에 흉터 성형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어릴수록 피부의 탄력이 좋아서 흉터 성형술을 시행해도  결과가 좋지 않고 환자 스스로 관리가 안된다. 따라서 대부분 사춘기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흉터의 정도가 너무 심하여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을 때는 사춘기 이전에 흉터제거 성형수술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흉터 성형수술 후 경과 : 실밥을 뽑은 후에는 하나의 작은 선만 남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그러나 점점 수술 부위 색깔이 빨개지고 조금씩 흉터가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상처 치유의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수술 후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처음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흉터 성형수술 후 보조 요법 : 흉터 제거술 후 흉터의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첫 6개월 동안 여러 가지 보조요법 사용하면 수술부위의 홍반(빨간 색조변화)이 빨리 없어지고 상처가 좀 더 부드러워진다.

＊피부 테이프 붙이기 : 실밥을 뽑은 다음 흉터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그만 살색테이프를 꿰맨 자리위에 당겨서 붙여준다. 수술 후 1～2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흉터 완화 연고 :  실밥 뽑은 다음 1～2주 후부터 연고를 하루 2～3회, 최소 3～6개월 정도 마사지 하듯이  바른다.

＊실리콘 젤 시트 : 흉터를 강제로 눌러주어서 새로운 피부가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 트러블이 없으면 하루 16시간까지 붙일 수 있고 효과가 증대된다.

＊자외선 차단크림 : 민감한 피부에는 SPF 15인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시 약 4시간 간격으로 바르고, 보통의 피부는 SPF 30이상의 차단제를 8시간 간격으로 바른다.

흉터 색깔이 정상화 되는 6개월 정도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흉터 줄이는 주사(트리암시놀론 스테로이드 주사) : 좀 크고 튀어나온 비후성 반흔, 켈로이드에 효과가 있다. 3～4주 간격으로 4～5회 주사한다.

/ 세이성형외과 신유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