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16일로 연기...“강풍 위험”

2022-06-14     이성현 기자
6월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오는 15일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우주비행이 16일로 하루 미뤄졌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연기를 결정했다.

이들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당초 누리호는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을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된 15일 이송 절차를 마친 후 16일에 발사될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는 길이 47.2m에 액체엔진이 탑재된 1.5t급 실용위성이다. 총 3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들어가며 이번 2차 발사에는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된다.

누리호는 2010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조 9572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선 1단 분리와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으나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며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띄워놓는데는 실패한 바 있다.

이에 항우연은 3단 산화제탱크 내부의 고압헬륨탱크가 이탈하지 않도록 헬륨탱크 하부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탱크 맨홀덮개의 두께를 강화하는 등 기술적 조치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