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전침기 안전 및 필수성능 요구사항’ 국제표준 제정

2022-06-22     이성현 기자
ISO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전침기 안전 및 필수성능 요구사항이 ISO/TC249/WG4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전침기(電針器)는 침을 찌른 부위에 전극을 연결해 침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치료기기로 경혈에 전기자극을 주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의학과 현대과학을 결합한 대표적인 치료기기다.

ISO/TC249 제8차 정기총회(2018년)에서 상정된 ‘전침기의 안전 및 필수성능 요구사항’ 국제표준 제정 안건이 본회의에서 확정된 후 한의약데이터부 이상훈 책임연구원이 중국, 일본 및 캐나다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프로젝터 리더를 맡아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 국제표준을 발간하게 됐다.

새롭게 제정된 국제표준은 지난 2019년 한국 주도로 발간된 전침용 침 시험방법의 시리즈 표준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중국·일본·캐나다 4개국 외에 호주, 네덜란드, 태국, 베트남, 스페인 등의 전통의학 의료기기 국제표준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다양한 국가가 참여한 만큼 표준 제정 과정에서 국가별로 규격과 제도가 상이하여 국가 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은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전침기 사양을 최대한 표준안에 반영해 국내시장 보호 및 세계시장 진출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본 국제표준에는 일반 전자의료기기와는 다른 침습형 전침 시술의 특징을 반영해 환자와 시술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ISO/TC249/WG4 의장인 한의학연 최선미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전통의학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각 국가는 자국이 보유한 전통의학 의료기기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다국가 협력을 통한 국제표준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