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이겨낸 대전-대구-광주 벨트 구축

염홍철 시장 제안으로 내륙거점도시 상생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2011-09-07     이재용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강운태 광주시장은 7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내륙 거점도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우호증진 및 교류협력을 위한 공동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협약은 행정기관이 행정적인 협조를 통해 과학·경제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성과는 물론 지역화합을 다지는 정치적·역사적인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과학벨트와 연구개발특구 등 과학기술분야의 공동협력을 통해 중앙정부의 추진을 가속화하고 문화예술 및 청소년 교류를 통해 상생발전을 이루는 등 지역균형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내자 ”고 역설했다.

이어 강 시장은 “대전·대구·광주는 R&D특구와 연구중심의 대학 및 과학기술원이 있고 최근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으로 확정되면서 내륙삼각벨트를 형성하게 되었다”며“보다 큰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나가자”고 말했다.

김 시장은 “대전과 광주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이번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인사하고“이를 계기로 스포츠·국제행사 뿐만이 아니라 경제·지역발전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개최된 대전-대구 간 국제행사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그동안 지리적 거리 등으로 인해 교류 협력이 부진했던 충청, 영호남의 내륙 거점도시 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성이 필요하다는 염 시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광역시는 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과학벨트, 연구개발특구 등 각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등 6개 협력분야를 선정하고, 향후 집중적인 협력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개 광역시는 이번 협약의 후속조치로 시립합창단 합동 공연을 대전을 시작(10월 6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으로 광주, 대구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이번 협약은 그동안 정치적 관계에 따라 야기된 지역감정을 행정이 중심이 되어 해소하고, 지역 간 실질적 교류협력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앞으로 다양한 연계․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내륙 3개 도시가 국가의 신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