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착한가격업소 탐방, 성정동 ‘전주칼국수’
행정안전부 기준에 의거 천안시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10년 넘은 노하우로 우려낸 시원한 멸치국물 ‘인기만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손님들이 음식을 드신 후 ‘맛있게 잘 먹었다’라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지난 2014년 2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 위치한 ‘전주칼국수’ 대표 박일순(75), 배순희(67) 부부의 말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천안시가 원가절감과 경영 효율화 노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발굴해 지정한 업소다.
이에 천안시기자협회가 최근 공동취재에 나서 가게를 방문하자, 내부공간은 물론 주방까지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는 박 대표의 말을 대변하듯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실내가 맞이했다.
박 대표는 전주에서 1986년 처음 칼국수 장사를 시작해, 천안에서는 올해로 11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아내 배순희 씨, 며느리와 함께 대표메뉴인 멸치칼국수를 비롯해 팥칼국수, 팥죽, 콩국수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께 제공하고 있다.
멸치칼국수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국물에 양도 푸짐해 7천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할 정도였다.
특히, 직접 담갔다는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묵은지에서도 오랜 세월 장사를 해온 박 대표의 깊은 손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보통의 그릇이 아닌 냉면 그릇에 음식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박 대표는 “면이 쉽게 불지 않고, 국물이 빨리 식지 않게 하기 위해 이렇게 대접한다”고 말했다.
맛에 대한 비결로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햇볕에 말린 멸치를 주재료로 사용해 국물을 내고, 인공조미료 없이 순수 국내산 재료로만 사용해 직접 조리하고 간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대충하는 것이 아닌, 항상 정성스럽게 음식을 조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점심시간에만 운영하고 있지만,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들 덕분에 뿌듯하다”며, “멀리서도 음식을 드시러 오는 손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항상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손님의 편의를 위해 항상 고민한다”고 강조하며, “항상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눈속임 없이 양심적으로 장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체계적인 업소 관리와 주기적으로 집기류와 쓰레기봉투, 주방 소독 등을 지원해준 박상돈 천안시장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음식들을 손님들께 제공해 천안시의 도움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기자협회는 농수축산신문, 뉴스밴드, 뉴스세상, 로컬투데이, 백제뉴스, 브릿지경제, 충남신문, 충청뉴스, 충청의오늘, 한국네트워크뉴스, C뉴스041, CMB뉴스 등 12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