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고, 골수암 투병 학생 돕기 훈훈한 감동

학생과 교직원 3일동안 성금 1천3백여만원 모아

2011-09-08     이재용 기자

한밭고등학교(교장 이선영) 학생회(학생회장 장석범)가 골수암 투병 중인 같은 학교 3학년 전 모 학생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한밭고 학생회는 지난 3일 긴급 학생회를 소집해 투병중인 학생의 상황을 설명하고, 자유성금으로 모금하자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8일까지 각 반에서 모금한 결과 학생과 교직원의 성금을 모두 합해 1천3백여만원을 모았다.

어려운 상태에서 투병하고 있는 전 모 학우의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헌혈증을 모으자는 의견, 성금 모금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하고 모색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선영 교장은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한 마음으로 친구, 제자의 아픔을 함께하고 성심으로 치유를 비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우정과 제자 사랑이 아니겠느냐”며 “우리의 정성과 사랑으로 전 모 학생이 곧 건강을 되찾게 되리라고 확신하고 또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 모 학생이 골수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7월 14일로 집중적 치료를 먼저 시작했지만 방학기간 중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환자도 자신의 병명과 상황을 알게 됐으며 가정형편조차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 학교에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