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최고위원, 여성농업보호육성법 제안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간담회 내용 빌어 농어업 복지 증진 촉구 공세

2011-09-08     김거수 기자

농어업 전문가인 홍문표 최고위원은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성농업보호육성법을 제안했다.

이날 홍 최고는 "한나라당이 그 간 농민대책에 아주 미흡하고 간담회를 잘 가져본 적이 없다"며 지난 6일 당사에서 홍문표 최고위원 주최로 개최된 농수축산업연합회 10개 단체와의 간담회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간담회를 통해 추석명절을 앞두고  농민의 불만과 농어촌에 모이는 민심을 한나라당이 좀 더 많이 알고, 현실을 바로잡을만한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홍 최고위원은 농어민 10개 단체와 간담회를 2시간 반 동안 진행한 바 있다.

홍 최고위원은 "정당은 민심을 먹고 사는 것인데 민심의 방향이 어디에 있고, 추석명절에 민심의 방향을 집권여당이 어떻게 깊이 접근해서 정책을 만들 것 인가는 가장 중요한 눈앞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뗏다.

이어 "첫째는 한나라당의 농어촌특위같은 특별한 기구를 만들어서 농민단체와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고 통로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분들의 요청이었다"며 "둘째는 한-미 FTA 대책과 관련해 종전 주장했었던 한나라당의 방침대로 선대책이 있고, 후에 통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강력한 건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마도 이것은 우리 당 지도부나 의원들의 면밀한 검토끝에 대책이 있으리라고 보아진다"고 전제하고 "셋째는 농산물가격안정대책제도를 마련해 달라. 흔히 방송과 신문을 요즘 보면 소위 우리 농산품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방송이 되니까 농민들은 지금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건의했다.

홍 최고위원은 "아마 이번에 고향에 가면 의원들이 제일 지적을 많이 받을 부분이 이 부분"이라며 "어떻게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이냐고 이렇게 물으면 우리 의원들이 답변들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 농어촌에 가장 어려운 것은 축산구제역으로 인해 3조 4천억원을 땅에 묻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확실한 대안하나 만들지 못하는 여당에 우리 농어촌의 축산인들은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구제역이 터진지가 지금 4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외양간에는 소, 돼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보상비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며 "농어민은 항상 가슴앓이하고 있고, 비어있는 외양간에는 소나 돼지를 넣을 수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밖에도 홍 최고위원은 "이제 제일 중요한 것이 농기계임대법을 전면실시해서 비싼 농기계를 농민이 직접 사서 쓰지 말고 임대해서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 농사비용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으니 집권당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홍 최고위원은 "여성농업인이 남자보다 많다"고 적시한 뒤 "9만 8000명이 많은데 대한민국의 농업은 되려 남성위주로 되어있다는 점은 농경정책이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여성농업보호육성법 같은 것을 만들어서 여성농업인이 농사를 지을 때 손해 보지 않는, 불이익 당하지 않는, 그래서 여성도 농토에서 농기계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제도를 우리 여당인 한나라당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