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구 당선인 마이크 센스에 '눈길'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23일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최재구 예산군수 당선인의 비전발표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도당은 이날 오전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이명수 도당위원장(아산갑), 홍문표 국회의원(예산·홍성), 김태흠 도지사 당선인을 비롯한 시장·군수, 광역, 기초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이명수 도당위원장과 홍문표 의원, 김태흠 당선인의 인사말과 시장·군수 비전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그중에서 최 당선인의 발표는 가장 마지막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 당선인의 발표가 가장 마지막이기도 하고 앞선 발표가 길어지며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또 곳곳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조는 모습도 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최 당선인은 “시‧군 직제 상 예산군이 맨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제가 가장 어리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먼저 자리를 비운 김태흠 당선인을 거론한 뒤 “당선인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다. 아산 현충사에서 가졌던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정식 당시 ‘윤석열 대통령님의 예산지역 득표율이 63.12%로, 충청권에서 1등을 차지했다”며 “김태흠 후보께도 똑같은 득표율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0.09% 부족한 63.03%밖에 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계속해서 최 당선인은 “그래도 충남에서는 1위다. 김동일 보령시장께선 ‘윤석열 정부의 안방 중 안방이 충남’이라고 말씀하셨다. 보수의 성지이자 안방이 예산”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를 포함해 도의원 두 분이 모두 당선되셨다. 군의원 11명 중 8명이 당선됐다. 저희가 실적이 가장 좋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최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비전을 제시해 주셨기 때문에 지루하실 것이다. 앞서 이용록 홍성군수 당선인님과 잠깐 대화했는데, 홍성과 예산이 상생발전해야 내포신도시가 커질 수 있다. 그래야 충남이 튼튼해질 수 있다”고 짧게 발표를 끝냈다. 모두 합쳐 2분 안팎이다.
이날 참석한 기자들은 “최 당선인이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짧은 시간 마이크를 잡았지만 가장 임팩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