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국제원자력기구와 방사선 기술 회의 공동 개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방사선이 헬스케어 및 개인보호장비(PPE) 멸균에 미치는 영향과 활용 분야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헬스케어제품 멸균을 위한 방사선 기술 회의’를 27일부터 5일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코로나19 관련 의료용 살균장비 동향을 분석하고, 국가별로 방사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멸균 처리 현황 및 적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첨단방사선연구소 내 주요연구시설인 방사선조사시설, 사이클로트론, 전자선실증연구동 등을 견학한다.
이번에 IAEA와 행사를 공동 주관하게 된 원자력연은 IAEA가 KF마스크를 제외한 다른 PPE에 대해서는 방사선 이용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도록 기여한 바 있다.
원자력연은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PPE가 부족했던 당시 KF-마스크 재사용 여부에 대한 기초 실험을 수행하는 등 방사선을 이용한 멸균 기술 개발에 힘썼다.
마스크에 방사선 일정량을 조사하면, 마스크 표면 및 화학구조 변화 없이 바이러스가 99% 이상 제거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다만, KF-마스크를 구성하는 필터 부분의 경우 정전 성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는 IAEA가 헬스케어 제품 및 PPE 멸균에 대한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제작할 때 활용될 예정이다.
이남호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멸균기술을 폭 넓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있다”며 “IAEA의 협력센터로서 전 세계 공동연구의 중심축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프랑스, 태국, 덴마크 등 13개 IAEA 회원국에서 방사선 분야 전문가 대표자들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