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방식 '경선' 유력

'다수당' 국민의힘, 시의원 당선인 간담회 개최 합의추대 '기본 원칙' 세웠지만...양홍규 "추대 불발 시 경선 실시" 30일 의장 후보자 등록 마감...4일 의총서 투표로 내정자 결정

2022-06-27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이 장악한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 방식은 당내 경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27일 합의추대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합의가 불발되거나 복수의 후보자가 출마할 경우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법론에 최종 합의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양홍규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서현욱 사무처장, 시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시당은 원구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도 개개인의 자율성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의장 선출과 관련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양홍규 시당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직후 차기 의장 선출 문제에 대해 “합의추대라는 기본 원칙대로 진행하되, 합의가 깨지면 절차에 따라 투표로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선인들 스스로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선 합의추대보다는 경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반기 의장에 도전하거나 도전할 예정인 후보군은 박종선(유성1)·이상래(동구2)·이한영(서구6) 당선인 등 3명으로 굳어졌다. 이중 박종선 당선인과 이한영 당선인 모두 출마 의지가 확고해 경선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당은 의장 선출 관련 일정도 구체화했다. 시당은 오는 30일까지 시의회 의장 선거에 참여할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의장 후보가 복수일 경우 내달 4일 의원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의장 내정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당선인들은 당 내부에서 우려했던 ‘내분 조짐’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선 방식으로 의장 내정자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당선인은 “일부 당선인이 ‘다선 우대 원칙’을 내세우며 이견을 내기도 했지만 대다수 당선인들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기본 원칙을 따르겠다고 중지를 모아 큰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당선인은 “현재 의장 도전자가 3명으로 좁혀진 만큼 합의추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그러나 투표로 의장 후보를 정하는 게 잡음이 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