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반장선거 보다 못한 세종시의회 의장단 선출

- 의장단, 상병헌(민), 제1부의장 박란희(민), 제2부의장은 김충식 의원(국) 선출 - 상임위, 민주당 의회운영, 산업건설위, 행정복지위 3개, 국민의 힘 교안위, 윤리특위 배분

2022-07-0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4대 세종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지연, 개회, 정회, 속개, 정회를 거듭하는 진통속에 의장단을 구성하였으나 여야 협치가 무너져 우려의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의회는 1일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4시 극적으로 원구성과 상임위 구성을 합의하며, ‘제76회 세종시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개회됐다.

양당간 제4대 전반기 의장은 상병헌(민), 제1부의장 박란희(민), 제2부의장은 김학서 의원(국)을 선출하기로 합의 했다.

그러나 의장선거를 실시 한결과 "더불어민주당 상병헌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지 못하고 20명 중 15명 득표로 당선됨에 따라 민주당이 양당의 합의가 깨쳤다"고 반발하며 양당은 험악해졌다.

이에 국민의 힘은 시의원들은 공산국가도 아닌데 만장일치 이어야 하냐며, 세종시장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퇴장하였다.

그러자 민주당은 자당 시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제1 부의장을 단독으로 선출 하는 촌극으로 협치가 무너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가까스로 밤 9시 개회하여 제 2부회장을 선출한 결과 또 다시 양당이  당초 협의한 국민의 힘 김학서 의원이 아니라, 김충식 의원이 11명 득표로 당선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결국 더불어 민주당 13명의 의원들이 당초 합의안을 파기 하고, 다른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자신들의 결심에 따라 의회를 좌지우지 할수 있다는 힘을 과시한 결과로 점쳐지고 있다.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수준높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채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한 구태를 보여 코미디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이 현실이 그저 서글플 뿐이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초선 의원들이 의욕이 앞서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초선판 세종시의회가  앞으로 세종시 발전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날 의장단 선출전 양당간 원구성 합의한 더불어 민주당이 의회운영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국민의힘이 교육안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2개 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도 지켜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