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부동산 감정평가료 빙자 사기단 검거
공인중계사 사칭, 4억 원 부당이익 챙겨
2022-07-05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감정평가료 등을 빙자해 부당 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충청남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생활정보지에 점포를 내놓은 소상공인들에게 접근해 부동산 중개인인 것처럼 속인 후 감정평가료 등의 명목으로 수십명으로부터 총 4억원을 가로챈 2개의 사기단을 검거,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협조한 66명을 조사 중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생활정보지에 점포를 내놓은 소상공인들에게 접근해 부동산 중개인인 것처럼 속인 후 감정평가료 등의 명목으로 수십명으로부터 총 4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총책 A씨 등은 “권리금을 더 받아주겠다. 그러려면 감정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속이는 등 경기침체로 장사가 되지 않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했다.
또 사기단이 피해금을 송금받는데 이용한 일명 대포계좌는 구인광고지에 글을 올린 구직자들에게 급여계좌에 필요하다며 관련 정보를 건네받아 범죄에 이용하는 등 선량한 구직자들도 범행에 이용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는 타인의 유심을 1개당 5~25만원에 구입해 이용하는 등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앞으로도 유사 사건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펼칠 계획”이라며 “정상적인 공인중개사는 감정평가료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