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이현석 박사,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 선출

2022-07-07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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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동해와 전 세계 해저지명에 우리말이 등재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위원에 선출되면서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질연은 해저지명을 결정하는 국제기구인 SCUFN에 이현석 박사(책임연구원)가 선출됐다고 7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부터 5년이다.

SCUFN은 국제수로기구(IHO)와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위원회로 전 세계 해저지명을 심의㎡의결 후, 결정된 지명을 해도와 지도 사용에 권고하는 해저지명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기구다.

이번에 위원으로 선출된 이현석 박사는 2006년 지질연에 입사해 대륙붕 등 국내 해역의 지질 모델링 및 석유 시스템 분석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및 해양환경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 해역의 해양지질학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 박사는 “아름다운 한글, 우리말로, 보이지 않는 심해저의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면서도 “우리말 해저지명의 확산과 보급을 통해 전 세계 해양지질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원장은 “이현석 박사의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의 위원 선출은 해양지질 분야의 연구에 정진한 결과이자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지질 자원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하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질연은 지난 2006년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을 배출한 이후 2018년 위원장(한현철 박사) 당선과 이번 이현석 박사 선출 등 꾸준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안용복 해산을 시작으로 울진 해저 계곡 등 주로 독도 및 동해와 관련된 해저지명의 우리말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