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 성공' 국힘 윤양수, 대전 중구의회 의장 당선

11표 중 6표 득표...민주 5명 지지 얻어 의장 선거 후 국힘 5명 전원 퇴장 부의장에 민주 육상래 선출

2022-07-08     김용우 기자
윤양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9대 대전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윤양수 의원(초선)이 선출됐다.   

대전 중구의회는 7일 제242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11표 중 6표를 얻은 윤양수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내에서 의장 후보로 합의 추대됐던 이정수 의원은 5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의장 선거 결과 발표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표시로 전원 퇴장했다. 중구의회는 전체 11명 중 국민의힘 6명, 민주당 5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반쪽으로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육상래 의원이 6표의 찬성을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윤 의원이 내부 당론을 어긴 채 의장 타이틀을 얻으면서 4년 전 제8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선거와 판박이다. 정당만 바뀐 채 당시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것.

당시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서명석 의원의 독자 출마로 육상래 의원의 의장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의장에 당선됐고, 8대 의회 주도권 역시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갔다.

4년이 지난 현재 국민의힘이 부메랑을 제대로 맞은 모습이다. 일각에선 4년 전 수모를 겪은 민주당과 육상래 의원이 그대로 되돌려주는 복수극이 시작됐다는 등 다양한 관전평이 나온다.   

이번 윤 의원의 야합에 따라 상임위원장 역시 민주당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집행부 수장인 국민의힘 김광신 중구청장 입장에선 날벼락을 맞은 모양새가 됐다.

제9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