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 이적생 ‘이석규’ 데뷔골...경주전 아쉬운 무승부

지난달 영입한 포항스틸러스 출신 이석규, 데뷔골 기록

2022-07-10     박동혁 기자
천안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이 경주한수원축구단(이하 경주)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했으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천안은 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22 K3리그 20라운드 경주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청주전에서 4-0 대승을 거둬 홈 첫 승을 기록한 천안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천안 김태영 감독은 공격진에 윤찬울, 최랑, 이석규를 내세웠고 중원에는 윤용호, 조재철 라인을 구성했다. 양쪽 윙백에는 김대생, 강신명을 배치했고, 강지용, 한부성, 이민수의 수비 라인을 가동했으며, 골문은 신지훈이 지켰다.

천안은 경주의 조우진에게 전반 5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다소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초반 한 골을 얻어맞은 천안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공격을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윤용호의 날카로운 슛에 이어 조재철과 이민수의 중거리 슛이 연달아 이어졌으나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천안은 결국 동점골을 뽑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경주의 오른쪽을 무너뜨린 윤찬울의 크로스를 이석규가 슬라이딩하며 발을 갖다 댔고,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으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달 천안이 야심차게 영입한 포항스틸러스 출신 이석규가 천안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기록하게 된 것.

이후 전반 41분에는 윤찬울이 경주 수비 2명을 뚫어내며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김태홍 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전반 막판 이어진 윤용호의 슈팅은 옆 그물을 스쳤다.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통해 전략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천안은 경주 서동현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으나 신지훈이 지키는 골문은 든든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천안은 교체로 들어간 장한영이 통쾌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이후 양 팀이 기회를 엿보며 공방을 이어가던 중, 천안은 후반 중반 역전을 위해 호도우프와 김평래를 투입해 양쪽 윙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을 펼쳤으나, 경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데뷔골을 기록한 이석규는 “윤찬울 선수의 크로스가 내 발 앞에 떨어지며 운 좋게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동점골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저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반기 부진 속에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소속팀 천안에 대해 “천안이 낮은 순위에 있을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팀이 힘든 상황인 것은 알지만 선수단 모두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믿어주시고 지금처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성원을 부탁했다.

천안은 이번 홈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좀 더 다른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천안은 오는 17일 화성F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