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김명준·원자력연 박원석 기관장 연임안 '부결'
15일 NST 이사회서 재적이사 과반 획득 실패
2022-07-15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임기 첫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장 인사로 주목을 모았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의 연임이 불허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5일 오후 제172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ETRI 및 원자력연 원장 재선임(안)을 심의했다.
앞서 두 원장은 기관경영평가에서 '우수'를 받아 연임 조건을 충족한 바 있다. 당초 두 원장은 연초 임기가 마무리됐지만 대통령 선거 및 새정부 출범 등 영향으로 연임 여부가 결정 나지 않은 상황에서 4개월 째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심의 결과 김 원장과 박 원장 모두 재선임요건인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연임에 실패했다. NST는 원장선임 추진계획을 마련해 추후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두 원장의 연임건 부결로 윤 정부가 출연연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앞으로 임기가 종료될 기관장들의 거취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과학기술계는 그간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기관장이 바뀌는 등 현장에 리더십 부재를 가져왔다.
한편 2020년 과기출연기관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우수'뿐 아니라 '우수'를 받은 기관장에게도 연임 기회를 주도록 제도가 완화된 이래 연임에 성공한 것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이 유일하다. 김 원장은 지난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연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