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사무관 인사도 파격..."연공서열 파괴"
대전시, 5급 사무관 승진교육대상자 19명 발표 1~3순위 아닌 후순위서 승진자 대거 배출 시 "철저하게 능력 중심으로 발탁"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과장급에 이어 팀장급(5급·사무관) 인사도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1~2순위 선임자를 제친 사무관 승진자들이 대거 쏟아진 건데 조직 내부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19일 행정, 전산, 보건직 등 5급 사무관 승진교육대상자 19명을 발표했다.
승진자 명단을 본 직원들 대부분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통상 1~3순위 안팎에서 결정되던 승진 대상자들이 후순위에서 대거 배출됐기 때문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무관 인사와 관련해 “연공서열식 인사평가로는 향후 조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철저하게 능력 중심으로 발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시장 취임 이후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행을 탈피, '일중심, 성과중심'의 승진 제도 전환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지만 그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청에 근무 중인 한 6급 공무원은 “이번 사무관 인사는 행정직은 물론이고 소수직렬에서도 연공서열이 파괴됐다”며 “6급 직원들 모두 충격을 먹었다”고 했다.
또 다른 6급 공무원은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건 좋지만 조직 안정을 위한 균형감 있는 인사도 적절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경력만 쌓은 채 일하지 않는 '철밥통' 공무원을 조직에서 배제시키는 등 인사태풍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연차적으로 승진하기 보다는 일 잘하는 공무원이 먼저 승진하고, 꼴찌로 입사해도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좋은 인사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직 일부에선 시장 임기 초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발탁 인사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서마다 특성이 있고 개인의 업무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