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의원, "김연아가 국적을 포기한다면?"

체육회의 고질적 파벌 싸움과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해 문제제기

2011-09-23     이재용

자유선진당 김창수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이 23일 안현수·추성훈·이충성 선수 등 스포츠 실력자들의 국적 포기에 대해 고질적인 파벌 싸움과 보이지 않는 차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초 3관왕부터 세계선수권 5연패까지 이뤄낸 빙상의 영웅 안현수 선수는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유도의 추성훈 선수, 축구의 이충성 선수 역시 국적을 버리고 일본을 택했다.

안현수 선수는 지난해 초 빙상연맹의 국가대표선발전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당시 강압에 의한 출전포기와 특정인을 탈락시키기 위한 대회 운영변경을 폭로했으며 추성훈 선수는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유도계의 양대 파벌에 막혀 탈락한 후 편파 판정과 보이지 않는 차별 등을 개탄했고, 축구의 이충성 선수 역시 한국청소년대표 당시 보이지 않는 따돌림때문에 귀화했다는 것.

김 의원은 “바로 이런 문제점이 그들을 대한민국 밖으로 등떠민 것”이라고 안타까워 하고 “대한민국 체육회가 공정치 못했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박지성 선수와 김연아 선수가 다른나라로 귀화해서, 가슴에 태극기 대신 다른 나라 국기를 달고 뛴다면 어떻겠냐?”며 “체육계가 파벌을 없애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