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의원 당직 사퇴 초강수

통합협상에 대한 불만 속출하고 책임 전가하자 배신감 느낀 듯

2011-09-27     이재용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간의 통합협상 대표를 맡았던 자유선진당 권선택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금일 오전 당 최고위원·대전시당 위원장 등 일체의 당직에서 사퇴해 파장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27일 오전 9시 중앙당 사무처에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일체의 당무에 관여하지 않고, 당분간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만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권 의원이 어려운 통합 과정을 묵묵히 수행했음에도 막상 통합이 성사되자 말이 바뀌며 통합을 잘못했다는 등의 불만을 표출하며 책임론이 거론되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지난 26일 이명수 국회의원이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전제에 다른 어떤 작은 문제로 혼란이 오거나 파행돼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비춰볼 때 통합을 주장하는 이들과 반대파들간의 갈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권 의원이 이같이 당직을 사퇴해 일선으로 물러나고, 통합직전까지 갔던 충청권의 새로운 당이 깨질 경우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선진당의 의석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