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한카드 '거래중지' 소동
2006-04-03 편집국
통합 신한은행이 3일부터 공식영업을 시작했지만 업무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이 중지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유모(46세)씨는 3일 오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뒤 평상시 처럼옛 조흥은행 신용카드(통합 신한카드)를 제시했으나 거래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씨는 콜센터에 문의한 결과 "신용카드사로부터 탈회한 것으로 돼 있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유씨는 3일전까지도 이 신용카드를 아무 이상없이 사용했고직접 탈회를 신청한 적은 더더욱 없었다.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신한카드사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유씨는 몇 시간 뒤 신한카드사로부터 다시 카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신한카드 가운데 일부 법인카드 이용자들의 거래가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신한카드측은 "오전 한때 일부 법인카드 고객들의 거래 이용액이 모두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잘못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과 함께 자회사인 신한카드와 조흥카드도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신한카드는 회원수 580만명, 시장점유율 8.2%를 차지하는 업계 4위 카드사로 올라섰다.
CBS경제부 임미현 기자 maria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