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초읽기'

의원총회 결과 대다수 "비상상황 의견 동의" 상임전국위, 전국위 의결 결과 등 관심 집중

2022-08-01     김거수 기자
국민의힘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1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의 총의를 모았다.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한 것이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극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곤 모두 비상상황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의원총회엔 소속 의원 89명이 참석했으며 현재가 비상 상황이라는 해석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의원은 1명이었다고 양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될 경우’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 최고위 의결정족수는 재적인원의 과반으로, 5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바꿀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배현진·김재원·윤영석·조수진 최고위원이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고,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사퇴 가능성을 내비쳐, 최고위 기능 상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양 원내대변인은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상 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며 “의원총회는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고, 실제 비대위 발족과 관련된 의결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당 안팎 다수의 인사들이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당내에서는 5선 의원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주호영·정우택·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원외에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비대위원장 후보로 전망되고 있다.